[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유로존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며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9.52포인트(0.07%) 밀린 1만3973.3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1.78포인트(0.06%) 오른 3198.6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5포인트(0.07%) 오른 1521.38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4년만에 최악의 수준까지 내려앉은 것이 이날 시장의 발목을 잡는 악재가 됐다.
4분기 유로존 17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6% 감소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0.4% 감소보다 부진한 것으로 전분기의 0.1% 감소에도 못 미쳤다.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도 0.7%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며 유로존의 경제 회복이 여전히 쉽지 않음을 드러냈다.
반면 미국의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2만7000건 감소한 34만1000건을 기록했다.
사전 전망치였던 36만건을 하회하는 결과로 고용 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다만 지난주 발생한 눈폭풍의 영향으로 집계 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타났다.
이날 시장에는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이 다수 전해졌다.
미국 3위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은 5위 항공사 US항공과 합병하기로 결정하며 세계 최대 항공사로 부상했다. 이에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는 55.38% 급등했다.
반면 US항공은 4.57% 내렸으며 이들의 합병으로 미국 내 2위 항공사로 내려앉은 델타항공 역시 3.62% 하락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는 3G캐피탈과 함께 식품업체인 HJ하인즈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HJ하인즈의 주가는 19.87% 뛰었고 버크셔 역시 1.01% 올랐다.
기업들의 실적도 개별 종목을 움직인 이슈가 됐다.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은 예상을 하회한 분기 성적에 3.21% 하락했다.
반면 예상을 웃돈 실적을 공개한 음료업체 펩시코는 1.09% 상승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시스코시스템즈는 존 챔버스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0.71% 밀렸다.
이 밖에 JP모건체이스(1.11%), 트래블러스(0.44%), 아메리칸익스프레스(0.39%) 등 금융주들이 다우존스 지수의 상위권에 랭크된 반면 월마트(-0.80%), 코카콜라(-0.99%) 등 내수 관련주는 약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