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최근 5년간 피부의 악성 흑색종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77%가 50대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의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할 결과 '악성 흑색종' 진료인원은 2007년 1894명에서 2011년 2576명으로 5년새 36%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8%였다.
연령별로는 지난 2011년 기준으로 70대이상이 31.2%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3.5%, 60대가 22.3%로 50대이상의 장·노년층에서 77.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30세 이하 진료인원은 약 3.6%로 들물었고, 40대(12.9%)에서부터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다.
5년새 증가율을 보면 50대가 63.3%, 70대이상이 48.1%로 장노년층 증가율이 높았고, 30대가 21.2%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약 52~55%, 남성이 약 45~48%로 별 차이는 없었다.
'악성 흑색종'은 주로 표피의 밑에 산재해 있는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멜라닌 세포가 존재하는 곳에는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으나 피부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피부에 발생하는 암 가운데 악성도가 가장 높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인에서는 주로 발바닥, 손바닥, 손톱 밑과 같은 신체의 말단부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평소에 잘 신경 쓰지 않는 발바닥과 같은 부위에 많이 발생한다는 점에 주의해야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가려움이나 통증같은 자각증상이 없이 평범한 검은 또는 검푸른 반점으로 보이므로 식별하기가 매우 어렵고, 발견되더라도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경우가 많다"며 "림프관이나 혈관을 따라 뼈, 폐, 간 등 어떤 기관들로도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