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크본드 버블 무너지나?

입력 : 2013-02-18 오후 3:21:0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정크본드 버블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막대한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수년간 글로벌 채권 강세가 지속됐으나 최근 들어 수익률 저하, 주식 등 고위험자산으로의 이동 가능성 등으로 채권버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18일 국제금융센터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초부터 유로존 주변국들의 회사채가 쉽게 소화되는 등 채권시장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례로 스페인은 올해 들어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회사채 등급이 BBB인 텔리포니카와 가스내추럴은 채권 발행 당시 규모에 6배가 넘는 청약이 몰리며 3%대 발행에 성공했다.
 
이처럼 투기등급 채권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면서 이들의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가격 상승)하고 있으며 발행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1월 미국의 투기등급 채권의 발행은 332억4000만달러로 전년 228억달러 대비 증가했고 전 세계적으로 1월중 발행액은 513억9000만달러로 244억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문제는 이 같은 채권 강세가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인지 단순히 돈의 힘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채권시장의 강세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에 근거한 것이지 경제여건을 반영된 것이 아니다”라며 버블을 우려했다. 즉,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 갑작스럽게 중단될 경우 시장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얘기다.
 
제레미 스타인 미 여준 이사도 “투기등급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채권시장의 버블이 우려되며 채권 버블이 붕괴할 경우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 및 경제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1.6%대인 美 국채수익률(10년)의 경우 금년말 최대 2.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獨 국채수익률(10 년)도 최대 2.2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만큼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바클레이즈는 “당분간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어 채권투자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이라며 버블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특히, 금리 상승기에는 국채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는 반면, 보험자금의 경우 금리상승시 다양한 보험 상품 설계가 가능해 오히려 자금 유입이 크게 는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투자수익률 저하에도 보험사 등 지속적인 수요에 의해 투자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워싱턴 포스트 등은 "버블이라는 것은 특정 자산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 기대에 투자자들의 투기적 수요에 붙는다
는 것인데 최근 채권수요는 이보다 낮은 투자수익률을 받아들이는 합리성에 근거한 것"이라겨 버블과는 거리가 있다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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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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