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터뷰)이미 시장의 관심은 1분기 실적으로

입력 : 2013-02-19 오전 8:19:17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4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되가고 있는데요. 4분기 우리 기업들의 실적을 정리하고 올 1분기 실적 전망까지 해보겠습니다.
 
우선 김기자, 이번 4분기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떻게 정리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 4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실적발표를 한 상태고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거의 마무리되어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잠정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증권사 예상치 대비 순이익이 30% 정도 하회해 어닝쇼크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어닝 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1% 하락하며 비교적 차분한 조정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시장은 4분기 실적을 어닝 쇼크로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한국투자증권 노근환 연구원께서는 4분기 기업실적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수치만 놓고 보면 어닝 쇼크라고 보셨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볼까요.
 
기자 :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 실적을 보면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현대차, 기아차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엇갈린 평가가 나옵니다. IT는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자동차업종은 예상치를 한참 하회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실적 어땠길래 그렇죠.
 
기자 :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세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삼성전자 연간 매출액은 사상 처음 200조원을 넘어섰고요. 영업이익은 30조원에 육박했습니다.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데다 TV 등 생활가전과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까지 작용하면섭니다.
 
LG디스플레이도 스마트기기 판매 증가에 힘입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8조7400억원을 기록했고요. 영업이익은 580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앵커 : 자동차업종 실적은 어땠습니까.
 
기자 : 현대차와 기아차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원화 강세에 엔화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실적이 예상 보다는 부진하게 나타났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84조4700억원, 영업이익 8조4300억원을 달성했고요. 기아차는 매출 47조2400억원, 영업이익 3조52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줄었는데요.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국내에서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판매가 줄었고요. 해외시장에서는 전년 보다 8.3% 늘어난 판매를 올렸지만 환율 탓에 이익이 감소했습니다.
 
앵커 : 금융업종도 실적이 크게 부진했죠. 정리해주시죠.
 
기자 : 4대 금융지주사의 실적이 악화됐습니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중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이 떨어진데다 웅진 등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어난 영향인데요.
 
KB•우리•신한•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총 7조4400억원의 순익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기록한 8조8400억원 보다 15.8% 줄어든 수준입니다.
한국투자증권 노근환 연구원께서는 4분기 업종별 실적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들어보시죠.
 
앵커 : 반도체, 디스플레이, 헬스케어 업종은 비교적 선방했다고 보셨고요. 자동차를 포함해 화학, 건설, 조선 업종도 시장예상을 하회했다고 평가하셨습니다.
 
향후 실적전망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데요. 전망이 긍정적인 업종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 네. 사실 지난 4분기 건설 업종 실적은요. 시장 예상치는 하회했지만 다소 개선된 모습 보였는데요. 건설업종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부동산 시장 정상화 대책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폐지, DTI/LTV규제 추가 완화 등 다양한 부동산 부양정책이 거론되기 때문입니다.
 
앵커 : 전망이 불투명한 업종들 보면요. 사실 올해 기업실적을 크게 좌우할 만한 요인으로는 환율이 꼽히지 않습니까. 환율에 영향을 받는 업종들이 해당되겠죠.
 
기자 : 엔화약세와 원화강세 등 환율문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종과 전기전자 등은 1분기 실적이 더 안 좋아질 것으로 우려되는데요.
 
특히 자동차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호전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경쟁업체들은 엔화약세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 면에서 크게 밀리는 겁니다.
 
전기전자업종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환율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부진 탓에 전반적으로 IT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소비가 살아나야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환율 때문에 우리 기업들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한국투자증권 노근환 연구원께서는 올해 우리기업들 실적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 글로벌 환율전쟁으로 일어나는 원화 절상이라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보셨고요. 이에 따라 자동차, IT 부품 업종의 수익성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셨습니다.
 
그렇다면 1분기 실적에서 가장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부분 무엇이 있을까요. 노근환 연구원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 1분기 실적이 작년 수준만 나와준다면 올해 기업실적을 긍정적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업종별 실적 현황과 향후 실적 전망에 따른 투자전략 잡아봐야 할텐데요.
 
기자 : 가장 우려도 크고 관심도 확대되고 있는 자동차와 IT업종부터 살펴보면요. 앞서 실적 부문에서는 두 업종 모두 환율에 따른 우려 요인이 크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엔화 약세가 자동차와 IT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지난 몇 달 동안 업종별 주가를 보면요. 환율 영향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반응했다는 평가들도 나오는데요. 그동안의 과도한 주가 하락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반면에 환율 이슈에 노출된 대형 수출주보다는 내수 경기 회복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내수주에 관심가질 것을 조언하는 의견들도 있는데요. 한국의 새정부가 원화강세를 일정 부분 용인하고 내수 부양 정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국 증시의 무게중심이 수출주에서 내수주로 넘어갈 가능성에 대해 주목해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투자증권 노근환 연구원은 향후 실적전망에 비춰본 업종별 투자전략 어떻게 잡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자동차 업종 저평가 매력 강조하셨고요. 통신서비스 업종의 경우 마케팅 비용이 줄면서 실적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삼성전자와 자동차, 통신서비스 관련주 주목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 4분기 실적 정리부터 올해 실적 전망까지 해봤구요. 올해 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율 영향력과 이에 따른 투자전략까지 김혜실 기자와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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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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