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출구전략시 늘어날 이자비용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등 해외언론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확대는 연간 500~700억달러의 이자비용 지급과 함께 손실확대와 재무부로의 송금 중지 등을 의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로 수익이 줄어들 상업은행들의 반발로 인한 관계 악화 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위기 이후 위기에 빠진 금융기관과 경제를 구제하기 위해 시행했던 양적완화가 이젠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르면 Fed가 보유한 시중은행들의 초과 지급준비금 규모는 1조6000억달러 수준에 이르렀고, 연준이 자산 매입을 1년 더 지속하면 준비금은 1조달러 더 늘게 되고 이자비용도 불어난다.
실제로 지난 2011년 6월 발표된 Fed의 출구전략 계획안에 따르면 연준은 보유 채권 등 자산을 매각하기 전에 금리인상부터 단행하게 된다.
현재 연준 준비금에 대한 이자는 0.25%이나 향후 준비금 2조5000억달러에 이자 2%로 가정하면 연간 은행들에 줘야 하는 이자 규모가 500억달러로 불어나게 된다.
하지만 은행들은 예금주들에게 이 보다 더 많은 액수를 이자로 지급해야한다. 현재 준비금 규모는 웰스파고가 971억달러로 가장 많고 JP모건 체이스가 886억달러, 골드만삭스가 587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만일 은행이 수백억 달러의 비용을 지급해할 경우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며 "은행 규모가 커질수록 부담은 배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답으로 그는 미래 손실에 대한 별도의 추가 계정을 만들어두고, 출구전략을 펴기 전에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외신은 또 경제 개선 정도에 따라 연준이 돈을 시중은행으로 옮기고 이 돈이 경제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