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부도 위기에 처해있는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의 3073억원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담보 여부가 결정된다.
최대주주인 코레일은 21일 오후 4시 이사회를 갖고 드림허브프로젝트가 요구한 ABCP 반환확약서 제공 여부를 안건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부정적 기류가 짙다. 지난 18일 경영전략위원회에서 모든 위원들이 담보 제공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고, ABCP보다는 CB(전환사채)발행을 통해 자금난을 해결해야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외 이사가 더 많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없진 않다"며 "하지만 지난 회의에서 모두가 반대 의사를 나타냈기 때문에 부결될 가능성이 큰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만약 ABCP 담보 제공 안건이 부결되면 용산역세권사업은 부도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당장 다음달 12일 만기가 돌아오는 유동화기업어음의 이자가 59억원이지만 현재 은행 잔고는 9억원 정도 밖에 없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진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이 새 정부 출범 후 용산사업의 해결을 위해 국토해양부와 서울시, 코레일, 민간 출자사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코레일은 지난 업무보고에서 용산사업과 관련해 관광특구 지정 등을 통한 사업 정상화 방안을 보고했지만 인수위에서는 공영개발로도 난관을 뚫기는 힘들다는 파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진영 부위원장의 발언에 무게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자기 지역구를 인식한 발언 아니겠냐"며 "관련 부처도 아닌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것만 봐도 큰 의미를 두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 관계자 역시 "3자 협의체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어떤 통보도 없받은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