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몰린 용산역세권개발..후폭풍 불가피

ABCP는 무산, CB와 가지급도 가능성 없어
코레일 "정상화 위해 끝까지 노력"

입력 : 2013-02-22 오후 3:38:46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마지막 보루로 여겼던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의 발행에 결국 실패하면서 파산이 조금씩 현실화 되고 있다.
 
드림허브프로젝트(PFV)는 22일 이사회를 통해 ABCP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코레일 이사회에서 부결되면서 자동 폐기됐다. 따라서 이날 PFV 이사회는 별 다른 논의 없이 몇 가지 업무보고만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코레일 이사회에서 ABCP 담보 안건을 부결시켰기 때문에 이번 PFV 이사회에서는 논의할 수 없었다"며 "이번에는 몇 가지 업무보고만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ABCP발행이 무산되면서 이제 부도를 면하기 위한 방법은 전환사채(CB) 발행과 우정사업본부를 상대로 승소한 금액 440억원을 가지급 받는 방법 뿐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ABCP 담보를 거부한 코레일은 어떻게든 용산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용산사업은 민간주도 사업이기 때문에 정부에 자금 지원은 원칙적으로 할 수 없는 구조"라며 "일단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여러가지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용산사업의 구조를 개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 붙였다.
 
한편, 용산사업의 실패에 따른 책임공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경제적 피해에 따른 손해배상은 물론 민간출자사와 코레일간의 줄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주민들의 피해 등 사업 무산 시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정상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 해법 모색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현명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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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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