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기존 세제감면 혜택과 함께 하이브리드 자동차 자차보험료의 5%를 할인해 주는 자동차보험 상품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보험상품을 온라인으로 가입하고 블랙박스, 마일리지, 요일제 등의 특약을 추가로 가입하면 기존 오프라인보다 최대 30%까지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손보사 입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동급차량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라 신차기준으로 자차보험료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인하 여력을 찾을 수 있다.
25일 롯데손해보험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자차보험료의 5%를 할인 해주는 자동차보험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할인상품이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기존 탄소연료를 사용하는 엔진과 전기모터식 엔진을 동시에 장착한 차량을 뜻한다.
기존 일반차량에 비해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킨 친환경자동차로써 국내에도 단기간내에 약 11만대가 등록될 정도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하이브리드차 보험 상품의 가입대상은 차량 연식이 13개월 이내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한해 다음달 6일부터 책임개시되는 계약부터 적용된다. 롯데손보는 대상을 점차 확대시켜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롯데손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자차보험료 할인 혜택을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 자동차보험 ‘하우머치’에도 동일하게 적용시켰다.
이에따라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가입할 시 15%정도 저렴한 할인혜택에 자동차보험료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자기차량담보의 5%를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주행거리에따라 최대 13.5%까지 할인혜택을 주는 마일리지 특약이나 블랙박스, 요일제 등의 특약까지 가입하면 오프라인 대비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자차보험료 할인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해 시행하는 것"이라며 "일본에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전체 자동차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보급률이 매우 높을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보험료 할인혜택이 훨씬 보편화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보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차 보험 상품을 두고 가격경쟁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뒷따라 출시하기에는 리스크 요인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날씨 요인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져 또 하나의 보험료 할인 상품을 출시할 여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가격이 비싼만큼 자차보험료 증가 부분에서 보험료 인하 여력을 만들 수는 있지만 이미 마일리지, 요일제, 블랙박스 등 할인 상품이 너무 많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사실 하이브리드라고 해서 사고가 덜 나는 것도 아니고, 부상이 덜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살펴본 뒤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