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정부의 돛이 올랐지만 정부조직 개편 협상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26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 처리도 사실상 힘들 전망이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도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들의 '불편한 동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25일 박 대통령 취임식 전부터 수차례 합의점 도출을 시도했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기능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방통위에 지상파와 종편 등에 관한 보도기능은 남기고 비보도 부분은 미래부에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통합당은 절대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지각 출범을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이 따갑지만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원안고수' 지침에 꼼짝도 못하는 모습이다.
민주당도 방송과 통상 등에 대해선 강경한 태도고, 줄줄이 예정된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신경전 차원에서라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이러한 기류 속에 26일 오후 1시 정홍원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및 오후 2시 본회의 임명동의안 처리는 한층 더 불투명해졌다.
한편 임기 둘째날을 맞은 박 대통령은 첫 정례 국무회의를 취소한 상황이다. 자칫 국정 공백 장기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