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정홍원 변호사가 새 정부 첫 총리이자 제42대 국무총리로 임명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오후 5시 정 변호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3시40분쯤 본회의를 열고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정 총리는 검찰 출신으로 역대 총리 중 여섯 번째 법조인 국무총리가 됐다.
초대 법조인 출신 총리는 제5공화국 시절 제17대 국무총리를 지낸 진의종 변호사다.
진 전 총리는 경성대 법문학부를 졸업하고 일본고등문관시험에 합격한 뒤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변호사로 등록했다. 이후 8, 9대 국회의원이 된 뒤 보건사회부장관을 거쳐 1983년 10월 총리로 임명됐다.
두 번째 법조인 총리는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다. 김영삼 정부 때 우루과이 라운드로 인한 쌀시장 개방으로 임명된 지 10개월만에 물러난 황인성 전 총리를 대신해 1993년 12월 제26대 총리로 임명됐다.
이후 정권을 이어받은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역대 정권 중 가장 많은 두명의 법조인 총리가 임명됐다. 검찰 출신의 이한동 총리가 2000년 6월 제33대 총리로 임명됐고, 그 뒤를 이어 대법관 출신의 김석수 총리가 제34대 총리로 2002년 10월부터 2003년 2월까지 총리직을 수행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전 국무총리인 김황식 총리가 2010년 10월 제41대 총리로 임명됐다. 그는 대법관 출신으로 이회창, 김석수 총리에 이은 세 번째 대법관 출신 총리이기도 하다.
법조인은 아니지만 법학자 출신 총리도 적지 않다. 제4공화국 13대 신현확 총리가 대구대 법대 교수 출신이고, 5공화국 16대 김상협 국무총리와 노태우 정부 시절 제24대 현승종 국무총리도 고려대 법대교수 출신이다. 또 문민정부 제29대 이수성 국무총리도 법학박사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교수를 역임했다.
정 총리는 경남 하동출신으로 진주사범학교와 성균관대 법정대학을 졸업한 뒤 제1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74년 서울지검 영등포지청 검사로 공직을 시작한 뒤 2004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 이후 변호사가 된 뒤에는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변호사로 활동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2008년부터 3년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으로도 활동했다. 2012년에는 한나라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었다.
◇역대 법조인 출신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