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FLC) "기업이 원하는 요건을 자신만의 스토리로 만들어라"

한준호 삼성전자 인사팀 글로벌 채용그룹 파트장

입력 : 2013-02-26 오후 5:49:30
[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 "여러분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업들은 여러분에게 전문성과 창의성, 상상력과 통찰력 등 수많은 것을 요구합니다. 이것들을 여러분의 이야기로 꿰어보십시오. 이러한 요건들이 스토리로서 여러분 것이 되지 않으면 공허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준호 삼성전자(005930) 인사팀 글로벌 채용그룹 파트장(사진)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 공동주최로 열린 '미래인재컨퍼런스(Future Leadership Conference) 2013' 3세션 강연을 통해 '미래사회에서 요구되는 글로벌 창의인재'에 대해 말했다.
 
◇한준호 삼성전자 인사팀 글로벌 채용그룹 파트장인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 공동주최로 열린 '미래인재컨퍼런스'에서 '미래사회에서 요구되는 글로벌 창의인재'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한 파트장은 "미래 기업 환경이 혼돈, 불확실성, 초경쟁사회 등으로 대변될 만큼 급격한 기술혁신으로 산업이 재편되면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례로 삼성에버랜드의 경우, 예전의 경쟁사는 롯데월드였지만 지금의 경쟁자는 닌테도라고 한 파트장은 소개했다. 게임하느라 놀이공원을 가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산업계 지도가 바뀐 만큼 인식 또한 변화돼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이렇게 기업과 사회가 변하듯이 그 인재상도 변하고 있다"며 "직장이나 커리어를 쌓을 때 '체인지'라는 단어를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 파트장은 기업이 원하는 창조적 인재의 요건으로 ▲전문성(전공지식·학습능력) ▲열정(노력·도전정신) ▲통찰력(융복합·다양한 경험·인문학적 소양) ▲소통능력 등을 꼽았다.
 
한 파트장은 윙클보스 형제가 페이스북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지만 정작 그것을 구현할만한 능력이 없어, 결국 주커버그가 페이스북을 탄생시킨 일화를 들면서 '통찰력'과 '창의성'을 강조했다.
 
그는 스티브 잡스가 '한국에서 외면한 기술들의 집합체가 아이폰'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인력이 4만명가량이지만 구글이나 애플이 만든 윈도우 체계나 소프트웨어의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쉽게 말해 바둑 6, 7급이 아무리 많아도 1단을 못 이긴다는 뜻으로, 결국 산업계와 사회가 점점 통찰력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사람 자체가 비즈니스를 이끌 줄 아는 통찰력을 가졌다면 당장의 포지션이 없더라도 삼성전자는 이러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현재 라이벌 기업은 네이버와 SK컴즈, 다음을 거론할 만큼 삼성전자는 컨텐츠 기업으로 변모하는 중"이라면서 "예전에 뽑아두었던 컨텐츠 전문가가 지금의 삼성전자를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의 욕구 파악이 중요해지는 만큼 인문학적 소양과 소통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전문분야를 깊게 파는 I자형 인재에서 전문지식뿐 아니라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협업이 가능한 A자형 인재로 인재상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업과 사회가 요구하는 요건들을 충족하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것을 꿰어나가는 능력을 가진 인재를 사회가 필요로 한다고 조언했다.
 
한 파트장은 "열정과 몰입, 올바른 가치관, 프로의식, 도전정신, 전문성 등을 기본 요건으로 갖추되, 이것을 바탕으로 여러분만의 색깔있고 개성있는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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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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