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당분간 채권시장은 대외변수나 외국인 투자동향에 주목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총선의 결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 뚜렷한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고 있어 국내 채권시장의 단기적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7일 채권전문가들은 이같이 분석하고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인 전날의 일부 되돌림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채 3년물 금리의 2.7%대 저가매수세와 10년물의 3%선 공방이 진행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수와 매도 모두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글로벌 금융자산의 안전자산 랠리에 힘입어 전날 강세를 일부 되돌리는 강보합장이 연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로존의 2013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으로 유로존 회복을 기대했던 기존의 예상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높아 이미 금리가 많이 하락했지만, 투자자들의 심리는 더욱 약해지며 안전자산 선호 의식을 자극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당분간 대외재료의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미국 시퀘스터 관련 이슈에 부가적으로 정치적 이슈가 크게 작용하며 위험자산의 투자심리를 가둔 영향이 컸으나 실제 시장의 우려와 같이 이탈리아 총선으로 긴축정책에 타격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이에 주목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점차 둔감해 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대외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탈리아 정국 불안으로 국고3년 금리는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고 장기물 대차잔고 축소 등으로 10년 금리는 2%대로 하락한 점이 그 배경이다.
그는 “다만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60일 이평선이 지지되는 양상”이라며 “미국 시퀘스터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단기간에 재정지출이 축소되는 것은 아니고 버냉키 의장이 Fed의 국채매입 지지 의사를 밝힘으로써 증시도 반등했다. 유럽리스크에 따라 장기물 주도 장세 이어질 수 있지만 증시경로와 기술적 부담으로 국채수익률은 단기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