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모바일을 비롯한 게임관련 업종이 정책 기대감에 신작 모멘텀이 더해지며 연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등장한 '셧다운' 제도 등 게임산업 규제가 박근혜 정부 출범과 동시에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속속 내놓는 신작 게임의 흥행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게임관련 업종은 동반 상승세를 기록하며 5거래일전 대비 5%이상 상승했다.
이달 들어 게임주의 성장성에 주목한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 유입이 이어지며 전날에 이어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미 일본판과 영문판으로 출시된 윈드러너가 라인을 통해 진출을 앞두고 있어 유통채널 확대에 따른 흥행 가능성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단, 카카오톡을 통해 신작 '모두의 탕탕탕'을 선보였던
라이브플렉스(050120)는 차익실현을 위한 물량이 쏟아지며 10%가까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게임주의 상승 원인과 관련해 정책효과와 신작 게임 모멘텀을 꼽고 있다.
일단, 박근혜 정부 출범전 인수위원회가 밝힌 육성과제를 통해 각종 규제에 짓눌렸던 게임산업이 글로벌 킬러 콘텐츠로 육성될 것이란 정책적 효과속에 이달 들어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내놓는 신작게임과 유통 채널 확대가 1분기이후 실적 탄력을 더할 수 있을 것이란 진단에서다.
이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모바일 게임에 대한 규제 등으로 인하여 주가가 부진했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된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속에 유통채널 다양화 등이 새로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모바일 게임 부문의 매출 증가로 인하여 그동안 인력 충원으로 커진 고정비를 커버하는 등 레버리지 효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경우 3월에 일본시장에서 리니지 모바일을, 4월이후 중국에서 블래이드앤소울의 공식 클로즈베타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며 "글로벌 경쟁기업대비 주가수익비율(P/E)가 크게 부담이 없어 하반기 해외진출 모멘텀과 실적 성장 감안했을때 주식을 모아갈수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신작 게임의 모멘텀이 일정부분 반영된 경우도 있는데다, 신작 게임의 흥행성도 보장할 수 없어 실적과 연결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매수세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흥행 여부를 장담하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지난해 하반기에도 규제만으로 게임주가 급락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투자 판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