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보험업계가 2030세대 영업조직을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험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재무설계에 관심을 갖는 젊은층이 늘어남에 따라 젊고 유능한 영업조직을 키워 '신(新)'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가중되는 취업난과 보험설계사에 대한 인식 변화도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이들을 이 영역으로 끌어당기는 요인이 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생명(032830), 현대라이프, AIA생명 등 보험사들은 자체적으로 2030 대졸 설계사 전문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000810)는 다음달 20대 대졸 컨설팅 조직인 SRA(Samsung Risk Advisor)를 신설할 예정이다.
삼성생명(032830)은 지난 2008년 3월부터 대졸 설계사 조직 유니브(univ)를 운영하고 있다. 유니브는 체계적인 금융지식과 영업경력을 바탕으로 한 2030 영업조직으로, 현재 서울·종로·종각 등 수도권과 부산·대전·대구 등 22개 지점에서 1240여명의 컨설턴트가 활동하고 있다. 유니브는 출범 5년만에 삼성생명의 핵심 판매채널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현대라이프는 지난해 12월 YGP(Young Generation Planner)를 도입했다. 현대라이프 YGP는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며 강도 높은 교육을 통해 마케터·프레젠터·전문상담사 등 보험업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을 갖춘 금융 컨설턴트를 양성하고 있다.
AIA생명는 '넥스트 AIA'를 통해 보험 영업 경력이 없는 24세에서 35세 사이의 1~3년 이상 직장 경력자들 중 인재를 발굴해 보험영업전문가로 육성하고 있다. AIA생명은 지난해부터 2030 젊은 보험 설계사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했으며 넥스트AIA로 선발된 합격자들에게 정착보조금· 장기 특별인센티브 제공 등 전폭 지원을 하고 있다.
삼성화재(000810)는 다음달부터 2030세대 특성에 맞는 모바일 영업활동을 주력으로 하는 금융컨설팅 전문 조직 SRA를 도입한다. SRA는 1년간 은퇴설계·세테크·투자 등 금융전반에 걸쳐 전문 컨설팅 역량을 갖추게 되며 우수한 영업 성과를 보이는 SRA에게는 향후 세일즈 매니저 및 영업관리자로 직무를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 영업직이 단순 상품판매에서 고객의 자산관리 및 운용에 대한 재무 컨설팅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젊고 유능한 영업조직을 양성함에 따라 보험 서비스에 대한 고객 기대에 부응하고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험 설계사가 전문영역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이 자리잡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성과만큼 보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도전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