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황교안 법무부장관 후보자(사진)가 법무법인 태평양 근무 당시 받은 수임료 일부를 좋은 곳에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후보자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오전 질의에서 "로펌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많은 급여를 받은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그런 오해가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이 "정홍원 총리 후보자가 1억을 기부했다. 참고할 사례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도 참 어렵게 살았다. 아버님이 대학 들어갈때 돌아가셨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공직에 있을 때도 많이 신경썼는데, 앞으로는 큰 뜻을 많은 분과 나눌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전관예우와 로펌에서 받은 급여에 대해 묻자 황 후보자는 "전관과 현직간 부적절한 커넥션을 근절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그 급여를 받은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봉사활동, 기여활동 등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평양에서 근무한 16개월 동안 단 2건의 사건을 수임하고 16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하는 모습이었다.
황 후보자는 노철래 새누리당 의원이 "태평양에서 16개월 동안 단 2건의 사건을 맡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2건이라는 보도는 명백히 잘못 됐다. 다수 사건을 했는데 수사단계에 관여한 것도 있고 공판 중 한 단계에 집중한 것도 있다. 한 부분만 보고 언론에서 잘못 보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