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올해에도 카드 한장에 다양한 혜택을 담은 원(one)카드의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월실적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여러 장의 카드보다 한장의 카드를 이용해야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가 지난해 출시한 혜담카드에 이어 올해에도 새로운 원카드를 내놓는다는 계획인데다 신한카드 역시 기존 카드에 혜택을 담을 수 있는 원카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원카드' 잘 나갔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KB국민카드는 출범 1주년을 맞아 고객의 취향에 따라 혜택을 골라담을 수 있는 '혜담카드'를 출시했다.
'혜담카드'는 서비스 종류, 할인율, 할인한도 등 혜택을 고객이 직접 선택해 한장의 카드에 담을 수 있는 맞춤형 원카드 상품이다.
혜택이 정해진 카드를 발급 받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고객이 직접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KB국민카드는 혜담카드 출시 당시 10만매 발급을 예상했지만 2월말 기준 30만매 가량이 발급된 상태다.
이어 지난해 5월 하나SK카드는 통신, 주유, 마트 등 주요 생활밀착 할인 혜택과 SK멤버십을 카드 한 장에 담은 '클럽SK'카드를 출시했다.
'클럽SK'카드는 출시 2개월 만에 30만매를 돌파하면서 하나SK카드의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약 80만매를 발급한 상태다.
◇올해도 '원카드' 나온다
올해에도 카드사들은 원카드 전략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내실경영에 힘을 쏟아야하는 카드사 입장에서 원카드 고객은 그만큼 충성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시장이 포화상태로 접어들면서 신규상품을 출시해도 신규고객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카드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자 하는 카드사의 전략이 눈에 띈다.
신한카드는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원카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카드를 새로 발급받는 방식과 달리 기존 카드에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KB국민카드 역시 혜담카드에 이어 올해에도 원카드를 새롭게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혜담카드2(가칭)'는 원카드 개념을 유지하되 혜담카드보다 좀 더 단순한 방식으로 혜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사용금액이 많지 않은 고객도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현재 혜담카드에 이은 원카드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상반기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