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황교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종교 편향 논란에 대해 개인적 신앙과 공적인 업무를 구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 후보자는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보충질의에서 의원들로부터 후보자의 종교 편향성과 관련해 많은 지적을 받았다.
최원식 민주당 의원이 '검사 재직시절 재소자들의 재범률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복음뿐이라고 말한 것을 기억하느냐'고 질의하자 황 후보자는 "종교가 재범률을 낮출 수 있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최 의원이 이어 '종교단체에는 노조를 둬선 안된다는 의견을 밝히고, 부목사, 전도사, 강도사 사택에 세금을 부여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말했다'고 지적하자 황 후보자는 "공직자로서 법원칙에 따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학문적 견해라고 보면 된다"고 해명했다.
황 후보자가 지난해 7월 출간한 '교회와 법 이야기'와 관련해서도 많은 질의가 오갔다.
최 의원이 '책에서 헌법재판소가 주일에 사법고시를 치르는 것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을 놓고 유감이라고 했다'고 묻자 황 후보자는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얼버무렸다.
이어 '법무부 장관으로서 부적절하지 않나'라는 질의에 황 후보자는 "개인적 신앙과 공적인 것은 구분해야 한다. 신앙 때문에 법적용이 흔들렸던 적은 없다"고 밝혔다.
노철래 새누리당 의원이 '책을 보면 하느님이 세상보다 앞서기 때문에 교회법이 세상법보다 더 먼저 적용되어야 한다고 적었다'고 추궁하자 황 후보자는 "교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만 세상법이 더 앞서야 한다고 썼다. 기독교인이기는 하지만 공과 사는 명확히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황 후보자는 이어 "법조인으로서 신앙인들도 세상법을 지켜야하고 그 조화속에서 신앙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노 의원이 '종교적 신앙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것이 종교재판 논란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하자 황 후보자는 "그런 우려를 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서 법을 잘 지키겠다. 중립을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