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사무실 코앞까지 화물차가 진입하는 지식산업센터, 소형 목조주택을 공장생산해 배달까지 해주는 미니하우스 등 고정관념을 깨는 부동산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공급틀을 넘어선 상품으로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끄는 한편 부동산 불황기 틈새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삼송동에 짓고 있는 '삼송 테크노밸리'는 출입문 바로 앞으로 화물차가 진입할 수 있는 '도어 투 도어(Door-to-Door)' 시스템을 갖춘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다.
IT산업 위주로 공급되는 기존 지식산업센터와 달리 인쇄·출판 등 제조업체 중심으로 설계했다. 최고 7m 층고에 ㎡당 최대 3t 수준의 바닥하중으로 '제조업 특화 지식산업센터'임을 내세우고 있다.
목조주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미니하우스'는 저렴한 가격으로 '세컨하우스'를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동형주택 판매업체 스마트하우스는 지난해부터 공동구매 방식을 도입한 소형주택을 선보였다.
기본형에 새로운 동을 이어붙여 사용할 수 있는 '콤비네이션' 상품도 출시됐다. 렛츠고시골(www.letsgosigol.com)에서는 36㎡(11평)형 콤비네이션을 5명이 공동구매하는 방식으로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공장 대량생산 방식을 적용해 가격을 낮췄다.
◇여러 동을 이어붙일 수 있는 소형주택 '콤비네이션'(자료=렛츠고시골)
휴대전화로 임대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선보인다. SK D&D는 주택관리 전문업체와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의 임대관리용 앱을 개발해 '강동 SK QV 1차'에 적용했다.
휴대전화로 어디서나 관리비 내역, 택배알림, AS방문서비스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입주민의 불편사항을 관리실이나 서비스 매니저에게 실시간 전달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단지 내에 인공 해수풀을 조성한 아파트도 등장했다. SK건설이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 공급하는 '신동탄 SK 뷰파크'에는 소금 전기분해 방식으로 수질을 정화하는 인공 해수풀이 들어설 계획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입지 특징뿐만 아니라 실용성을 중시하는 요즘 부동산 시장 트렌드에 맞춰 기존 인식을 뛰어넘는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들 부동산은 실수요자들을 공략하는 틈새상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