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 '적자' 자회사 턴어라운드에 전망 '밝아'

입력 : 2013-03-03 오전 10:21:12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네패스(033640)가 그동안 주가 할인요인으로 작용했던 자회사 '네패스디스플레이'의 턴어라운드 전망에 힘입어 오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네패스디스플레이(네패스 보유 지분 56.5%)는 그동안 공급체인 상의 이슈로 적자만을 기록해왔다. 지난 2011년에는 100억원, 2012년에는 7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005930)의 모바일 성장세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면서 올 4월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되고 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중저가 모바일기기 터치패널 전략이 GFF에서 G1F로 전환된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네패스디스플레이는 2분기부터 삼성전자향 주요 모델에 G1F 터치패널을 대량공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네패스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1.8% 증가한 627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키움증권은 네패스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80% 늘어난 653억원으로 예측했다.
 
이재윤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패스의 2013년 범핑(Bumping)사업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관전 포인트는 G1F 터치패널에 있다"며 "오는 4월부터는 5인치 이상의 패블릿(Phablet) 모델 대상 물량이 본격화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도 차별화된 자체 설계 장비로 타사와 비교해 생산성과 품질이 우수해 G1F 타입 TSP(터치스크린패널) 내에서 점유율이 급상승할 것"이라며 "네패스디스플레이의 극적 반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네패스에 대해 "2분기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대한 WLP(웨이퍼레벨패키지)와 AP 외 비메모리에 대한 WLP 물량이 모두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개별기준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31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이지만, 네패스디스플레이와 Nepes Pte.(싱가폴 생산법인)을 포함하면 매출 4050억원, 영업이익 58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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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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