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한국이지론·금융사 공적 대출중개 강화

대출자 입력항목 94에서 52개 축소·중개수수료 인하 등 추진

입력 : 2013-03-04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불법 사금융 피해 방지를 위해 공적 대출중개기능이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은 4일 한국이지론(주) 및 금융회사 등과 함께 공적 대출중개기관인 한국이지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관계자는 “6월 시행되는 대출 중개수수료 5% 상한제 도입 등에 따른 건전한 대출중개질서 확립을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이지론은 지난해 3월부터 제휴 금융회사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과 연결해 역경매방식의 대출중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대출이용시 이용자가 입력해야 하는 항목이 94개나 달하고, 금융회사 영업점과 한국이지론에 제공되는 CSS 차이 등으로 대출중개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실제로 2005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7년간 3만2035명에게 1895억원의 대출을 중개했지만 지난해 대출중개실적은 283억원으로 전년 327억원 대비 13.5% 감소했다.
 
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을 잡기 위해 올해 6월부터 시행되는 대출 중개수수료 5% 상한제 도입으로 불법 사금융이 확산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공적 대출중개기관인 한국이지론의 활성화를 추진하게 됐다.
 
금감원과 금융회사가 함께 추진하는 한국이지론 활성화 방안은 ▲이용자 입력항목 간소화를 통한 편의성 제고 ▲대출중개수수료 인하로 금융회사 대출금리 인하 ▲금융회사 대출 탈락 고객에게 한국이지론 서비스 안내 강화 ▲한국이지론 독자 중개 대출상품 개발 추진 ▲홍보 강화 등이다.
 
우선 그동안 이용 고객이 불편을 겪었던 한국이지론 맞춤대출서비스 입력항목을 종전 94개에서 52개로 절반 가까이 대폭 축소한다.
 
이와 함께 은행, 저축은행 및 여전사 등 미협약 금융회사에 대한 업무제휴 협약 확대를 추진해 한국이지론 연결 CSS와 금융회사 영업점 제공 CSS를 동일하게 제공해 이용자들의 신용등급 확인의 편의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이지론이 지난해 7월 기준 0.2~5.0% 수준의 대출중개수수료를 0.2~3.5% 수준으로 최고 2% 가까이 인하해, 한국이지론을 이용할 경우 금융호사에서 약 1~5%포인트 정도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한국이지론은 독자 중개 대출상품 개발해 금융회사의 모집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현재 금융회사와 함께 한국이지론에서 독자적으로 중개하는 대출상품 공동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중개수수료 인하를 통해 금융회사의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해 서민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불법대출 모집인에 의한 대출사기 및 불법 대출중개수수료 편취 등 불법사금융 피해방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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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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