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온, 수익화 행보 가속..한국형 '옐프'의 등장?

입력 : 2013-03-05 오후 7:42:25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위치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씨온이 성공적인 수익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국형 ‘옐프’가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씨온은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 사업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및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발표자로 나선 안병익 씨온 대표는 “현재 마케팅 플랫폼 '씨온샵'이 가맹점 1만2000개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세를 불려나가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사용자 1000만명과 가맹점 5만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씨온은 이용자가 현 위치에 발자취(체크인)를 남기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현재까지 다운로드 숫자는 400만건.
 
비즈니스 모델은 앞서 언급한 씨온샵인데 지역 중소상인과 프랜차이즈 업자들은 광고주로서 일정 부분 이용료를 내고 이용자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벌일 수 있다. 
 
씨온은 크게 네가지 신규 기능을 통해 플랫폼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픈비딩’은 이용자들이 예산과 장소에 대한 입찰공고를 올리는 서비스다. 예컨대 “3월5일, 강남역 저녁 7시, 5명, 예산 10만원” 이런 식으로 글을 올리면 조건에 맞는 상점들을 연결시켜준다.
 
아울러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도입해, 씨온샵에서 휴대폰 및 신용카드로 자연스레 지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포인트 적립시스템’과 누구나 가맹점을 유치하고 추천할 수 있는 ‘소셜마케터’도 씨온이 내놓은 획기적인 방안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소셜, 모바일, 로컬을 아우르는 ‘솔로모’ 트렌드 주도권이 그루폰 등 소셜커머스 기업에서 생활정보서비스인 옐프로 넘어온 상태다. 소셜커머스 기업들이 실적부진으로 주춤하는 사이 옐프는 수익성 향상과 이용자 확대에 힘입어 승승장구하는 상황.
 
둘은 업주와 이용자를 이어준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전자는 업체가 직접 상품기획을 하는 반면 후자는 플랫폼으로서 고객의 자발적 참여를 이끈다는 차이점도 존재한다. 이 흐름을 미리 알았다는 듯이 씨온은 지난 기간 지역정보를 강화하고, 업주와 이용자가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올해 또다른 목표는 씨온이 글로벌 서비스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4월 중으로 다국어서비스를 시작하고 일본과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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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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