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가온미디어, 스마트 ‘셋톱박스’ 로 TV본다

입력 : 2013-03-06 오후 2:09:13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오늘 스몰캡 리포트는 스마트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가온미디어(078890)’입니다. IT부 김하늬 기자가 나왔습니다. 김기자 가온미디어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가온미디어는 2001년 설립돼 2005년 코스닥에 상장된 셋톱박스 전문 제조업체입니다. 위성이나 케이블, 지상파, IPTV와 IP-하이브리드까지 디지털 셋톱박스 제품의 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셋톱박스는 시청자 여러분들도 한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IPTV나 케이블 등을 신청하면 네모난 박스 처럼 생긴걸 TV옆에 두게 되는데요. 이같은 박스를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가온미디어에는 다양한 종류의 셋톱박스를 공급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특히 스마트박스에 집중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가온미디어는 여러 종류의 디지털 셋톱박스를 공급하고 있는데요. 특히 스마트박스나 홈게이트웨이 등의 신규제품으로 전 세계 셋톱박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재작년까지 대부분의 매출이 해외 수출에서 기록됐고요. 특히 아시아나 유럽, 북미 등 대형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시장에 참여해왔습니다.
 
가온미디어가 차세대 중점 아이템으로 꼽고 있는 제품이 홈게이트웨이 셋톱박스 인데요. 셋톱박스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고부가 제품입니다 홈게이트웨이는 셋톱박스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리PC, TV등을 연결한 N스크린 서비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홈게이트웨이만 있으면 집에서 티비를 보다가 외출하게 될 경우 중간에 정지하는게 아니라 이어서 스마트폰으로 옮겨 외출하면서도 볼수 있게 하는거죠.
 
가온미디어는 이 홈게이트웨이를 세계에서 2번째로 개발에 성공했고 올 4분기부터는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하게 됩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이런 홈게이트웨이처럼 스마트박스가 성장할 수 있는 세계시장 흐름이 있나요?
 
기자: 우리나라에서 작년 12월말일에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지 않았습니까. 지상파 방송이 디지털 전환을 하게 되면서 기존에 디지털TV가 없는 시청자는 디지털로 전환해주는 셋톱박스가 꼭 필요한데요. 실제로 세계 각국이 자체 일정에 따라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정부 주도로 대규모 발주를 진행 중인데요. 중남미, 남아공, 동구권 등에서 디지털 확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선진국에서 먼저 시작된 디지털전환이 개발도상국으로 번진거죠.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국가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대규모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앵커: 일찌감치 디지털전환을 끝낸 선진국의 경우는 어떤가요?
 
네, 디지털전환을 이미 끝낸 주요 선진국의 경우 IP-하이브리드 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IPTV 서비스에 인터넷동영상서비스인 OTT, 인터넷, 위성, 케이블 등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 결합한 IP-하이브리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이뿐만 아닙니다. 최근에는 스마트TV 시장의 주역으로 일반TV를 스마트TV로 변환해주는 스마트박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셋톱박스가 방송사업자로 제한됐던 매출처를 통신사업자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 가온미디어의 김태원 CFO말 들어보시죠.
 
앵커: 네 매출처가 기존 방송사업자에서 통신사업자까지 확대돼 더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는 말씀 해주셧는데요. 실적 짚어주시죠?
 
기자: 2011년 가온미디어의 실적은 급감했습니다. 2010년 매출의 55%를 차지하던 유럽시장의 경기침체로 인해 매출이 크게 떨어진거죠. 또 중국산 저가 셋톱박스 업체들의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경쟁 심화로 수익성도 악화된겁니다. 2010년 유럽향 매출의 비중이 55%를 차지했지만 2012년은 35% 수준까지 하락했는데요. 하지만 2012년에 중남미 향 매출 증가와 국내 통신 사업자들에게 공급하는 등 다변화 전략을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1939억원, 영업이익 77억3000만원, 순이익 52억1000만원으로 집계돼 흑자 전환했습니다.
 
앵커: 투자포인트 짚어주시죠
 
기자: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최근 추세를 살펴보면 IPTV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고, 스마트TV 시장의 확대와 개발도상국의 디지털전환 전환 등이 셋톱박스 시장에 호재로 작용합니다.
 
가온미디어는 2011년 실적이 반토막 나는 어려움 속에서도 R&D투자를 아끼지 않았는데요. 그결과 IP-하이브리드 셋톱박스와 스마트박스 런칭으로 세계 최고의 셋톱박스 업체로서 기술력을 입증 받았습니다.
 
특히 애플의'itv'나 구글의 '구글TV' 및 각 TV제조사들이 스마트TV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IP-하이브리드와 스마트박스 개발 경험이 있는 가온미디어에 큰 수혜가 예상됩니다.
 
또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실적의 안전성도 개선됐습니다. 2011년에 유럽매출이 전체의 55%로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 1분기 기준으로 30% 이하로 낮췄습니다. 대신 중남미(텔켁스)와 국내 이통통신 3사를 고객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리스크는 없을까요?
 
현재 시장이 우려하는 부분은 TV제조사들이 자체 IP기반 서비스 기능을 갖춘 스마트 TV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제조사들이 일체형 스마트 TV를 생산하면서 셋톱박스 업체들의 생존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과 달리 셋톱박스 시장은 더욱 성장하고 있는데요.
 
가전제품 교체 주기로 볼 때 TV의 경우 고가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구매가 어려워 집니다. 반면 셋톱박스의 경우 통신사를 통해 저렴하게 구입해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는 2~3년 주기로 교체할 여력이 생기는거죠.. 이에 셋톱박스가 경쟁력을 갖고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됩니다.
 
소비자들은 비싼 스마트TV를 구입하는대신 일반 TV에 스마트 셋톱박스만 연결하면 스마트TV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선호하게 되는거죠.
 
앵커: 네 마지막으로 향후 실적 전망과 투자의견 살펴볼까요?
 
기자: 네. 토마토투자자문은 올해 가온미디어의 영업이익이 132억원으로 전년대비 7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성장기 재진입을 전망했습니다.
 
올해 대형 통신사업자 시장 공급이 지속되고 IP-하이브리드, 스마트박스 등 스마트 TV 시장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크게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고요. 매출 비중에서도 다른 경쟁사와는 다르게 수익성 높은 스마트게이트웨이 판매비중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도 개선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토마토 투자자문은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타겟 PER과 PBR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0년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해 (2010년 PER 8.8배, PBR 1.0배) 목표주가를 산출했는데요.
 
목표주가는 7000원으로 현 주가대비 43.1%의 업사이드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투자의견은 '시장 수익률 초과'를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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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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