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朴 업무 방기 정치적 사보타주"

"장관 후보자 임명작 수여 미루고 국무회의 보이콧"

입력 : 2013-03-06 오후 3:15:3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6일 박근혜 정부 임기 초반 국정공백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업무를 방기하는 일종의 정치적 사보타주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금의 비상시국 상황은 청와대 비서실에 수석비서관들이 모여 매일 점검회의를 하는 것 정도로 극복될 수 있는 만만한 상황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도 미룬 채 정부조직개편안 원안고수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발이다.
 
박 대변인은 "안보와 민생에 있어서는 모든 역량을 다 쏟아 붓고 국민적 단결을 끌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은 야당과 국회에 대한 압박, 분열정치만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몹시 안타깝고 답답하다"면서 "비상시국이라면서 국회가 청문 절차를 마무리한 장관 후보자들에게 임명장 수여를 미루고, 국무회의를 두 주째 보이콧하는 등 대통령의 야당압박용 국정 사보타주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민생과 안보를 제대로 챙기지는 못할망정 민생과 안보를 대야당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김대중 대통령은 98년 한나라당이 국무총리 인준을 9개월이나 통과시켜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IMF 경제위기를 이겨내면서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도 한나라당 '대북송금 특검법'을 처리하지 않으면 고건 총리 후보자 인준을 처리하지 않는다며 횡포를 부리는 가운데에서도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그런데 막중한 국정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대통령이 각종 법령과 현안이 산적한 국무회의를 무산시키고, 국무위원에 대한 임명도 하지 않는 것은 그야말로 자해적 정치행위"라면서 "민생과 안보를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최악의 정치를 펼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국정사보타주, 안보를 볼모 삼는 대 야당 압박, 민생을 정쟁도구화 하는 자해적 국정운영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하루속히 대통령의 의무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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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