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1위인 미스터피자(
MPK(065150))의 인터넷 보안 수준이 낙제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악성코드 탐지 전문업체인 빛스캔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미스터피자 등 약 1000개의 홈페이지가 해킹돼 1만2800여명의 접속자가 '파밍'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스터피자는 매장 수 403곳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고, 지난 5일 브랜드가치 평가기관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평가지수가 846.3으로 피자업계 1위다.
하지만 악성코드가 유포된 것이 확인됐음에도 해당 홈페이지에는 관련 공지사항이 전혀 없는 상태다.
고객정보 유출 여부나 주의사항, 시스템 개선 현황 등 고객이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을 알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빛스캔 관계자는 "악성코드 유포 사실이 밝혀지면 원칙적으로 고객에게 공지하는 것이 맞다"며 "미스터피자 홈페이지는 다른 곳과 비교해 웹 취약성으로 해킹이 빈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악성코드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조사 결과 방문자의 60%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이전에도 발생했던 문제로 당시에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최근에는 즉시 문제를 해결했다"며 "최근 악성코드 유포 관련 문제는 발생 시점이 주말이라 별도로 공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주문이 많은 업종인 관계로 고객정보를 철저히 관리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홈페이지 관리 업체를 거쳐 지속해서 보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밍(Pharming)은 악성코드를 이용자의 컴퓨터에 감염시켜 진짜 은행사이트에 접속하면 가짜 은행사이트에 자동으로 접속되도록 한다.
만일 가짜 사이트에서 금융 정보를 입력하면 악성코드를 유포한 해커에게 넘어가 예금을 찾아가는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미스터피자 홈페이지 캡처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