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3사,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이 효자

입력 : 2013-03-07 오후 5:34:52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대형마트 온라인몰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며 대형마트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에 대한 정부의 영업규제가 강화되면서 대형마트의 매장 매출이 감소하는 등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마트 3사는 지난해 전년(2011년) 대비 매출 상승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거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들 3사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은 최근 3년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고성장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오픈한 이마트몰은 첫해 9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5500억원 수준으로 5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80% 이상 증가한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잡았다.
 
롯데마트몰도 2010년 오픈 첫해 600억원에서 지난해 20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홈플러스도 2010년 1560억원에서 지난해 346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에는 마트3사 온라인몰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6887억원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인기에 대해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의 신뢰도와 온라인 구매의 편의성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에 대한 정부의 영업규제가 강화되면서 대형마트의 매장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이들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매장을 방문해 물건을 구입해 본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구매 시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제품의 신뢰도가 충족됐고 무료배송, 당일배송 등의 서비스를 실시해 편의성을 극대화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채소 등 신선식품의 경우 구매와 결제는 온라인으로 하지만 제품은 주문지에서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에서 배송돼 직접 매장을 찾아가는 것과 같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때문에 신선식품을 비롯해 쌀, 생수, 세제 등 부피가 크고 무거운 제품의 구매율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온라인 전용 상품을 매년 확대해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타 온라인몰과의 경쟁력을 키운 점도 도움이 됐다. 온라인 전용 상품은 패션제품이나 대용량 상품같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취급하기 힘든 상품으로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전시, 판매하지 않는다.
 
이마트의 경우 2011년 8만5000여개 규모의 온라인 전용 상품을 지난해 16만개로 약 두 배가량 확대했으며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패션상품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 규제로 신규 출점이 거의 불가능해진 가운데 업계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온라인몰에 집중하고 있다"며 "가격과 제품 등 기존 온라인몰과 차별화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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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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