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연일 사상최고치를 다시쓰는 미국 증시와 달리 국내증시는 2000선 초반으로 밀려나며 또 다시 디커플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11일 증권가에서는 지난 1월과 같은 디커플링이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다만 이번주 쿼드러플 위칭데이 등 이벤트가 있다는 점에서 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증권-글로벌 증시, 소형주 강세 의미와 전망
글로벌 증시의 소형주 강세에는 세 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 OECD경기선행지수 변화와 소형주 및 대형주간의 민감도를 측정해 보면 소형주가 대형주 보다 OECD경기선행지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OECD경기선행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둘째 소형주지수는 기업체감경기보다는 가계체감경기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최근 글로벌 기업체감경기지수(PMI제조업지수)는 하락했지만,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의 가계체감경기가 개선되었다. 마지막으로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위험지수(VIX, 금융스트레스지수) 변화에도 민감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해당지수들이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때 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국면이 유지됐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증시에서 소형주의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증권-KOSDAQ, KOSPI보다 좋은 이유 3가지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코스닥지수가 550~560포인트 라는 저항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기대의 근거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와 지수변동성 축소, 부품사 밸류에이션 상승을 들 수 있다. 1~3월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을 공격적으로 매수함으로써 코스닥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닥을 코스피보다 더 많이 매수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사례라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자자로 인한 수급개선은 주목할만 하다. 따라서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상승 가능성에 주목한다. 미국의 부동산경기지표 호조, 고용지표 개선 등 요인은 엔화 약세를 자극할 전망이다. 따라서 미국 등 글로벌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의 상승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코스닥은 안정된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하나대투증권-또 다시 디커플링?
미국 증시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국내증시는 2000선 초반으로 밀려나면서 또 다시 디커플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시적 조정일 뿐 지난 1월과 같은 디커플링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본다. 일시적 조정을 이끌고 있는 변수들의 영향력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최근 조정을 이끌고 있는 변수는 ▲엔화약세 관련 우려 ▲삼성전자 갤럭시 S4언팩과 미국 소송결과 불확실성 ▲대북제재 관련 지정학적 우려 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3가지 모두 시장에 알려져 있는 변수들이고, 실질적인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컨센서스도 형성되어 있다. 다만 관련 이벤트들이 이번 주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져 나오게 되어 있어 일단 확인해 보자는 심리가 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이벤트(수급악재)보다 펀더멘털(매크로)에 집중하자!
이번주 시장에 가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수급적인 요인이다. 주가가 상승할수록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시장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고 3월과 6월 스프레드의 변동 상황에 따라서 물량의 차이는 존재하겠지만 쿼드러플 위칭데이에 외국인과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 대기 물량이 상당하다는 부분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오히려 향후 미국과 중국의 경기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고, 1분기 기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면 시장에 부정적인 수급 이벤트는 오히려 주식을 매수할 기회를 부여해준다고 판단된다. 주식형 펀드의 환매도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하는 상승세를 지속한다면 유출 규모가 축소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