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3층으로는 부족하다. 5층짜리 연금 집을 지어야한다"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은퇴교육센터장은 12일 '미래에셋 은퇴와투자 30호'를 통해 노후소득 마련을 위해 3층 연금만으로는 부족하다며 5층 연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층연금은 공적연금인 국민연금과 기업연금인 퇴직연금, 사적연금인 개인연금등 3개 노후소득보장 체계를 말한다.
김 센터장은 "국민연금이 훌륭한 기초생활비 재원인 것은 맞지만 부족하다"며 "현재 완전노령연금 수급자들이 받는 액수는 매달 평균 82만원에 불과한데 이는 우리나라 2인 가구의 최저생계비인 94만원 수준에도 못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2층 퇴직연금도 제대로 된 틀을 잡는데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가입자수가 상용근로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가입자들 중 상당수가 퇴직연금을 도입하기 전 중간정산으로 받아 퇴직계좌에 쌓인 돈이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개인연금 역시 마찬가지.
김 센터장은 "현재 연금저축 적립금 76조원을 계약건수인 615만건으로 나눠보면 계약 한 건당 적립금이 1230만원에 불과하다"며 "당장 은퇴를 목전에 둔 50, 60대라면 한 두해 생활비에 불과한 정도"라고 지적했다.
4층에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활용해보는 것이 어떨까.
그는 "우리나라 50~60대 가구의 총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는다"며 "주택연금은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맡기고 다달이 연금을 받기 때문에 주거와 노후생활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1층에서 4층까지 기본적인 연금소득을 마련했다면 남는 자금으로 5층에 '월지급식 펀드'에 가입하라고 추천했다.
김 센터장은 "노후대비자금 중 일정금액은 떼어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며 "월지급식 펀드는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하고 언제든지 환매할 수 있어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