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093~1102원..수급 주목·상방 경직성

입력 : 2013-03-13 오전 8:44:13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13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의 채권시장 유입과 네고 물량(달러 매도) 등으로 인해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며 109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일본은행(BOJ) 양적완화 기대가 약화되면서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299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303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하락 마감했다. 달러·엔은 95.6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6엔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일본 야당인 민주당은 통화정책 완화에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보인 이와타 기쿠오 일본은행(BOJ) 차기 부총재 내정자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민주당이 이와타 지명자가 BOJ법 개정을 주장하는 등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흔들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에 나서며 양적완화 기대감에 따른 실망 매수세가 유입됐다.
 
영국의 지난 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1% 증가했지만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줄면서 영국 제조경기 악화로 인한 침체 우려가 증폭됐다.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뱅크 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벌어진 인터뷰에서 유로화 환율이 유로존 경제를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을 지지했다. 그는 앞으로 ECB는 환율 움직임에 맞춰 적당한 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역외시장에서는 전반적인 미달러 강세를 반영하는 반면 역내시장에서는 업체 매물·외국인 주식 및 채권 자금 공급 등으로 인해 상승탄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미달러 강세와 북한 리스크 등으로 인해 지지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수급 여건 등에 주목하며 109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93~1102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영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이 예상되지만 외국인의 채권시장 유입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며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의 조정으로 원·엔 환율도 1140원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어 달러 매도에 대한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다만 미국의 소매판매, 기업재고 발표 앞두고 관망세 속 전환선인 1091원대 지지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91~109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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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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