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용산사업, 6월까지 지켜보겠다"

출자금 640억원 소송 준비할 상황

입력 : 2013-03-13 오후 5:58:30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결국 좌초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코레일과 민간 출자사들은 자금 지원을 놓고 여전히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거액의 줄소송도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랜드마크빌딩 우선 시공권과 640억원의 출자금이 물려있는 삼성물산(000830)은 최종 부도 절차가 진행될 오는 6월 까지 사태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종 부도 여부 판가름 나는 6월까지 일단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그 전에는 어떠한 대책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후 최종부도가 확정되면 그때 자본금 회수를 위한 방안에 대해 고민해 볼 것"이라며 "코레일 등에서도 향후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현재 드림허브 출자금 등 자본금 회수의 어려움에 직면했다.
 
다만 코레일과 민간출자사들 모두 손해가 불가피한 만큼 이번 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관망한 후 소송 등 구체적인 계획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정상화는 코레일과 삼성물산이 키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만큼 6월 전 양 측에서 새로운 사업 방향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코레일은 삼성물산에 사업 참여 또는 랜드마크빌딩 우선 시공권을 반납할 것을 요구한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은 수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2010년 9월 전까지 용산개발사업의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의 지분 45.1%를 가지고 있는 주관사였다. 하지만 코레일이 자금 추가 조달을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스(PF) 보증을 요구하자, 이에 반발한 삼성물산은 대표주관사 지위를 반납했다.
 
이후 롯데관광개발에 삼성물산의 보유 지분이 넘어가면서 각각 1·2대 주주가 된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양측은 자금 마련 방안을 두고 대립해 왔다.
 
한편, ABCP는 보통 만기 하루전까지 이자를 내야 만기가 연장되지만,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의 경우 만기 3개월 전 이자를 내야 한다. 따라서 현재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지만 3개월 후인 6월 최종 부도처리 수순을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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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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