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102.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 대비 11.6원 오른 1109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국 소매판매·기업 재고 증가 등 경제지표 호조로 인해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았다.
수출업체들의 고점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점차 소진되고 외국인의 주식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가 늘어난 점도 레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102.5원에 출발해 역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후 외국인의 주식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와 네고물량이 공방을 벌이며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1110원선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소폭 조정을 거쳐 결국 11.6원 오른 110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은 예상했던 결과였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네고물량 소진 등 달러화의 매도 창구가 막힌 가운데 역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환율 레벨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다만 잠잠했던 고점 네고물량이 다시 가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110원대 위에서는 포지션 플레이가 유지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