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박근혜 정부의 장관급 인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금감원 관계자는 “권혁세 원장은 새 정부가 출범을 하면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임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오늘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행시 23회인 권 원장은 행시 24회로 한 기수 후배인 신제윤 차관이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오르면서 퇴임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권 원장에게 사임을 미뤄줄 것으로 부탁해 권 원장은 이를 받아들였던 상황이다.
기재부 시절부터 두터운 친분을 유지했던 신 후보자가 “금융위원장도 없는 상황에서 금감원장까지 부재할 경우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사임을 미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18일에 인사 청문회가 열리는 것에 맞춰 그동안 준비를 해왔던 사의표명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장까지 사의를 표명하면서 금융당국의 수장이 모두 공석인 상황이 돼 신 후보자의 위원장 인선은 한결 편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권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를 “후배인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위해 용퇴한다”고 말했다.
금융권도 금융당국 수장의 공백에 따라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 수장이 사임을 표명하면서 업무 공백의 우려가 있어 금융위원장 인선이라도 빨리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