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서울 반등 발목잡은 '용산'..전국 최고 하락

입력 : 2013-03-15 오후 3:36:27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채무불이행 선언은 결국 용산 아파트 가격을 전국 최고 낙폭으로 끌어내렸다.
 
이로 인해 긴 하락세를 멈추고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반등을 준비하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4주 연속 보합을 지키지 못하고 전주보다 0.03% 하락했다. 신도시와 수도권 역시 각각 0.01%씩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새학기 시작으로 학군수요가 잠잠해지며 상승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서울이 0.04%, 신도시 0.02%, 수도권 0.01% 올랐다.
 
◇매매, 용산 -0.12%..강남 재건축 아직은 ‘강세’
 
서울은 용산이 0.12%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영등포(-0.11%), 마포(-0.10%), 구고(-0.09%). 금천(-0.08%) 순으로 떨어졌다. 용산은 이촌동 대우, 한강맨션 등이 2000만원~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부도 소식 이후 매도문의가 늘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급매물 거래도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강동과 강남은 각각 0.06%와 0.04%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동은 둔촌주공4단지가 500만원~1500만원 가량 호가가 올랐으며, 강남은 개포주공2, 3, 4단지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5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다만 추격매수세 부족으로 실거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은 인천(-0.05%), 양주(-0.02%), 하남·수원·남양주(-0.02%) 순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인천은 서구 신현동 e편한세상하늘채, 연수구 연수동 주공2단지 등이 주간 500만원~1500만원 가량 내렸다.
 
한편 정부청사 이전 소식과 함께 전국 최고 하락률을 지켜왔던 과천은 0.2% 상승했다. 과천에서는 주공단지들이 대출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해 나온 초급매물 위주로 일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강남권 오름세 여파로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소폭 상향 조정하면서 래미안슈르 소형 면적대는 250만원 정도 올랐다. 이밖에 광명(0.01%), 평택(0.01%) 등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산본·분당(-0.02%), 평촌·일산(-0.01%) 등이 하락했고, 중동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세, 학군 시작으로 수요 감소..상승폭 ‘둔화’
 
서울은 서대문이 0.18%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으며 구로(0.13%), 마포(0.13%), 성북(0.13%), 송파·영등포(0.09%), 광진·동대문·동작(0.07%)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고, 서초(-0.05%)와 양천(-0.01%)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대문은 전세매물 부족으로 현저동 독립문극동, 남가좌동 삼성 등이 250만원~500만원 안팎으로 오른 반면 새 학기가 시작돼 학군수요가 잠잠해진 서초는 잠원동 대림아파트 등 재건축 이주까지 마무리되며 반포동 주공1단지와 잠원동 한신7차 등이 1000만원~2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는 신혼부부 등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분당(0.04%), 평촌(0.02%), 산본(0.01%) 내 중소형 아파트 매매값이 올랐다. 일산,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코오롱 정자동 정든동아 등이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평촌은 비산동 관악청구 소형 면적대가 25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광명(0.04%), 안산(0.03%), 남양주(0.02%), 시흥·용인·오산·인천(0.02%) 등이 상승하며 전반적인 오름세를 나타냈다. 철산동 래미안자이 중대형 면적대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안산 역시 전세물건이 부족해 나오면 바로 거래된다. 사동 숲속마을요진1차, 본오동 신안1차 등이 주간 250만원~500만원 정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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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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