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최근 이슬람권 수출을 위해 말레이시아 이슬람발전부(JAKIM)로부터 '할랄(Halal)' 인증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할랄(halal)은 '허용된'이란 뜻의 아랍어로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모든 종류의 과일과 야채, 곡류, 해산물 등이 할랄식품에 속하고 소, 닭, 염소 등 육류도 이슬람 방식으로 도축·가공된 것만 먹을 수 있다.
이번에 CJ제일제당은 햇반과 조미김, 김치 등 총 30여개 품목에 관해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전 세계 식품시장의 20% 수준인 6500억달러 규모의 할랄시장을 공략해 올해 100억원, 앞으로 5년 이내 연 매출 1000억원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특히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2013 국제 할랄박람회(MIHAS)'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제품을 소개한다.
또한 할랄식품이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으로 주목받으며 비무슬림의 소비 비중도 전체 25% 수준까지 성장해 이들에게도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삼고 유럽, 미주 등 무슬림 이민자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으로 판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200여개의 할랄 인증기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의 JAKIM, 인도네시아의 MUI, 미국의 IFANCA, 싱가포르의 MUIS 등이 주요 기관으로 꼽힌다.
이중 말레이시아는 할랄 허브정책으로 정부에서 JAKIM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가장 엄격하고 어려운 인증에 속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인증 절차가 아닌 원재료 저장, 운송, 생산 등의 모든 과정에서 할랄 인증을 받은 원료, 첨가물만 사용할 수 있는 검사를 거쳐야 한다.
실제 김치는 기본적인 원재료와 함께 맛을 내기 위한 조미액젓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도 모든 검사와 표준관리를 통과했다.
햇반 담당 김병규 부장은 "일본, 중국, 프랑스 등 국가에서 할랄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대표 제품인 햇반과 김, 김치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