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비중 축소' 목소리 거세

입력 : 2013-03-19 오후 3:31:49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 투자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인플레이션 부담과 성장 둔화세가 우려된다며 중국 증시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대신 JP모건체이스는 중국공상은행을 포함한 4대은행들의 파생상품에는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파생상품을 저가매수하라는 분석이다.
 
애드리안 모왓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정부의 제한된 정책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중국 증시의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올해 산업생산은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상태로 출발했다. 또 지난 1~2월 소매판매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가운데 인플레이션 수준은 예상치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발표된 주택가격 역시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1년 12월 이후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캐서린 레이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올해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에서 긴축책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비금융권 파이낸싱이 급증해 중국 정부가 정책 시기와 규모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노무라증권도 중국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노무라증권은 "중국이 현재의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정부 목표치인 3.5%를 넘어 설 것"이라며 "중국이 내년에 금융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중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날 캐서린 영 피델리티자산운용 이사는 "중국 증시는 저평가 돼있다"며 "중국시장은 투자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서린 이사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저조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기업의 실적보다는 앞으로의 전망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1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 "중국 새정부가 균형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최근 발표된 부동산 억제책도 투기적 수요가 강한 대도시 위주로 적용되기 때문에 중소 도시는 여전히 우호적인 부동산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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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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