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빼면 전자부품 세계시장 점유율은 `허당`

지경부, 향후 6년 동안 전자산업 수출 연평균 4.27% 성장 분석

입력 : 2013-03-21 오전 11:25:24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향후 6년(2013년~2018년)동안 우리나라 전자 산업 수출이 연평균 4.27%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세계시장 선 도형 일부 품목을 제외 한 기타 전자부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둔화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식경제부(산업통상자원부 변경)는 21일 '건강한 전자산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정책 분석에서 2013년~2018년까지 글로벌 전자산업 시장은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연평균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전자산업 생산은 세계 전자산업 업황 개선과 신흥 시장 스마트기기 보급 확산 등에 힘입어 같은 기간 연평균 4.15%, 수출은 4.27% 각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일부 대기업 의존도가 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세계 1위 품목은 생산, 사업체 수, 고용 인력이 모두 증가한 반면, 기타 전자부품은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극과 극을 달리고 있어 경쟁력 제고에 비상이 걸렸다.
 
전자부품연구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규모는 지난 2000년 29조3000억에서 2009년 78조3000억원으로 167%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사업체 수는 295개에서 451개로 156곳(53%)이, 고용 인력은 8만7000명에서 14만명으로 61%(5만3000명)가 각각 성장했다.
 
하지만 기타 부품 업계의 경우 같은 기간 생산규모는 25조9000억원에서 22조1000억원으로 15%(3조9000억원) 감소했으며, 사업체수는 2567개에서 1453개로 43%(1114개), 고용은 16만2000명에서 9만9000명으로 39%(6만2000명)가 각각 감소했다.
 
이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정부는 중소, 중견기업 육성을 포함한 '건강한 전자산업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며 "요소기술, 인력, 인프라, 기업현황, 경쟁력 분석 등 국내 전자산업 실태를 정밀 파악해 분야별 정책과제를 올 상반기 안에 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기적인 통계생산과 분석, 동향 전망을 통해 정책수요를 적시에 파악하고, 지원체계를 개선, 보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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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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