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선대위 멘토단에 표창원 전 교수 합류

민주당, 노원병에 무공천하기로

입력 : 2013-03-25 오전 10:50:1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4.24 재보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는 김지선 진보정의당 예비후보는 25일 오전 11시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삼성 엑스파일 국민심판 캠프'를 공식 명칭으로 채택한 김 후보 선대위에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멘토로 합류, 김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을 펼치기로 했다.
 
안철수 예비후보의 독주가 예상되는 노원병 판도에 보수를 자처하는 표 전 교수의 김 후보 선대위 합류가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노회찬 전 의원과는 사상과 이념이 다른 보수주의자이지만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진실을 파헤친 그의 용기를 지지한다"는 글을 신문에 게재하기도 했던 표 전 교수의 지지는 김 후보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 대선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사표를 제출했던 표 전 교수가 원세훈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여진이 여전한 상황에서, 노원병 출마자 중 새 정치를 하겠다는 안 후보가 아닌 김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표 전 교수가 안 후보를 비판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표 전 교수는 지난 12일 <경향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 대선 안 예비후보와 문재인 전 후보의 단일화 잡음 ▲안 예비후보의 대선 당일 미국행 ▲노원병 출마 이유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은 채 선거를 치르겠다면, 안철수는 '새 정치'를 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정의로운 정치'를 열 수 있으리라고 믿을 수는 없다"며 "그저 '새로운 방법'을 사용해, 최대한 많은 표를 끌어모으겠다는 '구태의연한 정치인'이 또 한 명 나왔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진보정의당은 이번 노원병 보궐선거를 "거대권력에 맞서 부당한 삼성 엑스파일 판결을 바로 세우는 국민법정"이라고 규정했다.
 
노원병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공동대표의 국민적 복권을 꾀하고, 노원구민의 명예회복과 유권자로부터 삼성 엑스파일 사건에 대한 재심판을 받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정미 대변인은 "1년 전 노원 유권자가 선택한 노회찬 대표를 국민들 속에서 복권시키고 노원구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할 것"이라며 노원병에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조준호 공동대표가 맡기로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천호선 최고위원·강동원·심상정·정진후·김제남·서기호 의원 등이, 선대본부장은 박원석 의원과 박창완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이 맡는다. 고문에는 권영길·천영세 전 민주노동당 대표 등이 위촉됐다.
 
한편 새누리당은 노원병에 허준영 전 경찰청장 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청장은 지난해 19대 총선에서 노회찬 당시 후보에게 패했었다.
 
반면에 민주당은 노원병에 공천을 하지 않기로 25일 결정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과 25일 잇따라 회의를 갖고 막판 고심을 거듭했지만 결국 노원병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고 공천을 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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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