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통합당이 박근혜 정부의 계속되는 인사실패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민정라인의 경질을 요구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에서 시작된 인물들이 자고 나면 낙마한다"며 "박 대통령의 수첩은 데스노트"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사 실패가 한만수 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까지 포함하면 장·차관급 인사만 7명이고, 청와대 비서관 인사를 합치면 13명"이라며 "이 정도면 인사 사고를 넘어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인사 실패의 책임은 박 대통령에게 있다"며 "불통·나홀로 인사가 인사난맥상의 근본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사참사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나서서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소신껏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는 민정라인의 일괄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변재일 정책위의장 역시 인사 실패에 대해 "단순히 인사 검증의 문제가 아니"라며 "박 대통령 주변 인물들의 부패 용인 수준이 너무 높은 것이 아닌지를 대통령이 검증하고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 주변 인물들 때문에 사회 지도층 인사 모두가 국민들에게 모두 불신을 받는 사태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현 의원도 "계속된 인사실패를 보면 민주당 실무진을 청와대에 파견해서라도 인사에 대한 사전 검증을 제대로 하게 하고 싶다"며 "수첩인사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아닌 대국민사과가 필요하다"며 "불량나사인 걸 알면서도 억지로 임명하는 것을 보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