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오는 30일로 예정된 새정부 첫 당·정·청 워크샵에서 최근 비판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실패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지도부와 정부 각료, 청와대 수석 등 당·정·청 주요 인사 66명은 30일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에서 '당과 정부, 청와대의 상호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첫 워크샵을 갖는다.
이와 관련 27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회의에서 이한구 원내대표는 “국민 행복 관련한 정책, 현상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국정운영과 관련해 허심탄회한 의견 교류가 있어서 세부적인 부분까지 여당과 정부가 공감하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워크샵은 의견교환이 목적인 만큼 주제가 제한되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상일 대변인은 “경제문제, 부동산 등에 대해 자유로운 토론과 상견례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워크샵이 덕담과 토론만 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의 불통•인사 실패 책임 등 정부가 느끼기에 불편한 주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새누리당에서는 박 대통령의 인사 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곽병도 민정수석 등 인사 책임자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 김학의 법무부 차관,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 등 박 대통령이 인선한 후보들이 각종 의혹으로 낙마하면서 여론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경필 의원은 인사 실패의 원인은 박 대통령의 ‘하향식 인사시스템’에 있다고 말하고, 당 지도부가 워크샵에서 이를 지적할 것을 요청했다.
남 의원은 “당과 청와대 관계, 당 지도부와 대통령과 관계 설정이 중요하다. 이번 워크샵을 통해 올바른 관계가 설립되기를 희망한다”며 “근본적인 수술이 없으면 문제가 반복될 수 밖에 없다. 해결 방안에 올바르게 말할 수 있는 게 충언이고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워크샵에서 공개적으로는 할 수 없지만 비공개적으로는 남 의원이 지적한 내용을 토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