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그간 거래가 저조했던 돈육선물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이 다음달부터 추진된다.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1일부터 돈육선물시장에 유동성을 체계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삼성선물, NH선물, BS투자증권과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제도도 개선한다고 27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제도가 변경된 후에는 호가 스프레드를 상품에 따라 탄력적으로 축소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상품에 관계없이 호가 스프레드를 10틱 이내로 축소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김남연 파생상품시장본부 신사업부 과장은 "예전에는 일괄적으로 10틱 이내로 호가 스프레드를 축소할 의무가 있었기 때문에 시장 조성자들로부터 '너무 타이트한 것 아니냐'는 불만을 샀었다"며 "이번에 상품별 변동성을 탄력적으로 반영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면서 시장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장 조성 대가 지원 기간도 기존 8분기에서 12분기로 확장된다. 거래소가 시장 조성자를 대상으로 비용적 측면에서 지원을 제공하는 기간이 시장 조성기간 전체로 늘어난다는 의미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2008년 7월 돈육선물시장을 도입했지만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이 '제로'를 기록하는 등 거래가 부진해 활성화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이번 개선안으로 유동성 공급에 따른 거래비용 절감과 투자리스크 축소 효과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