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서울시가 '굴뚝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리는 MICE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시는 27일 국제회의에 최대 2억원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담은 'MICE 유치를 위한 맞춤형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MICE산업은 다국적 기업 등 대기업이 주최하는 기업회의(Meeting), 성과가 높은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과 관광을 함께 제공하는 인센티브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와 박람회(Exhibition)를 총칭하는 것으로, 주로 외국인들이 업무 목적으로 대거 참석하는 국제행사를 일컫는다. 일자리 창출과 국가 이미지 제고 등 경제적 부가가치가 높은 전략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1년 기준 서울에서 1만2821건의 MICE가 개최돼 51만3000여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았다.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은 3088달러로 일반 관광객의 1.5배에 달한다.
시는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MICE 유치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정책을 시행한다.
◇국제회의, 기업회의·인센티브 관광 지원제도
국제회의는 유치, 홍보, 개최 단계에 따라 최대 2억원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외국인 참가자가 최소 50명 이상인 국제회의'로 회의 규모와 기간,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지원금액을 결정한다.
이와 함께 ▲전문 컨설팅 ▲유치제안서 작성 ▲국제기구 실사단 방한지원 ▲유치 프레젠테이션 작성 ▲해외현지 공동유치활동 등을 지원한다. 국제회의 개최 시에는 인천공항 입구장에 환영 메시지를 지원하고 서울 컨벤션 서포터즈 전문 인력과 서울 웰컴키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업회의와 인센티브 관광에 대해서도 최대 2000만원이 지원된다. 특히 시는 최근 중국 등을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인센티브 관광에 대한 지원안을 신설했다.
지원대상은 '기업이 주최하는 회의와 인센티브 관광'으로, 50여명 이상의 외국인이 참가해 서울에서 연속 2박 이상 숙박하는 행사에 대해 외국인 참가자수에 따라 지원금액을 결정한다.
시는 MICE 민관협력체인 '서울MICE얼라이언스'와 함께 MICE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서울 MICE얼라이언스는 코엑스 등 컨벤션센터, 호텔, 국제회의기획자, 여행사 등 관련업계 9개 분야, 113개사가 가입된 협의체다.
서정협 서울시 관광정책관은 "MICE 산업은 노동집약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뛰어난 사업"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MICE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한 서울시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