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김재철 MBC 사장(
사진)이 27일 오후 사표를 제출했다.
MBC는 "김재철 사장이 오늘 오후 임원회의에서 방송문화진흥회의 뜻을 존중해 사퇴하겠다며 회사 경영국에 사직서를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방문진 이사회는 전날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재철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가결했다. 지난 22일 김 사장이 방문진과 협의 없이 계열사 임원 인사안을 사내 인트라넷에 발표한 것이 해임 결정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해임안은 주주총회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통과되지만 최대주주인 방문진이 해임을 결정하면서 김 사장의 해임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이 불명예 퇴진을 피하기 위해 사표 제출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규정상 MBC 사장의 사표는 제출 즉시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MBC의 사장직은 공석이 됐다. 당분간 안광한 부사장이 사장직을 대행하며 방문진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임시이사회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