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키워드
출연: 최하나 기자(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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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월 미결주택매매 하락..예상 하회/0.4% ▼/은행 대출 억제
미국의 2월 미결주택매매지수가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7일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미결주택 매매 지수가 전달보다 0.4% 감소한 104.8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시장 전망치인 0.3% 감소보다 악화된 수치인데요.
실제 계약건수를 반영하는 미결주택 매매건수는 미국 주택시장의 선행지수로 여겨집니다. 통상 1~2달 후 계약이 종료되면 기존주택매매로 집계되는데요.
전문가들은 지수 하락의 원인을 은행 대출 억제 여파로 봤습니다. 벤저민 에이어스 네이션와이드 뮤추얼보험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구입을 위한) 은행 대출이 과도하게 억제된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택 구입 증가세가 다소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모기지은행협회의 지난주 주택융자 신청지수가 전주보가 7.7% 상승했습니다.
▶로젠그린 총재 "연내 양적완화 지속해야"/성장속도 ▲ , 실업률 ▼/"경제상황 따라 규모 조정 가능"
두번째 키워드입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지속을 옹호하는 발언이 나왔는데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젠그린 총재는 27일뉴햄프셔주 멘체스터에서 열린 강연에서 "연준은 경제성장 속도를 높이고 실업률이 더 신속하게 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대규모로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올해 내내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물론 경제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언제든 그 규모는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는 로젠그린 총재는 올들어 열린 3차례 FOMC 회의에서 모두 연준의 매달 850억달러 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과 부양기조 유지 약속에 찬성표를 행사한 바 있습니다.
▶"미국 대기업 세금 , 40년전 절반도 안내"/다우 30개 우량기업 분석/세계화 편승, 이익창출 압력
세번째 키워드입니다. 미국 기업에 관한 소식인데요. 미국 대기업들의 연방정부 세금 부담 비율이 40년전 수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다우존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우량기업의 수익 구조를 분석했는데요. 세금 부담의 감소가 결정적으로 기업의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27일 보도했습니다.
분석 결과,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 이들 30개 우량기업은 전 세계에서 얻은 이익에 대한 미국 연방정부 세금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25∼50%였다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들 기업의 세금 부담 비중은 당시의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례로 프록터 앤 갬블(P&G)은 지난 1969년에 연방세금 비율이 회사 전체 이익의 40%에 달했으나 지난 2011년에는 이 비율이 14%로 낮아졌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워싱턴 포스트는 단순히 세금제도에 일부 구멍이 있어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미국계 다국적 회사들이 세계화에 편승하면서 느리지만, 꾸준히 나타난 변화의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어떻게든 기업이 이익을 창출하려는 압력을 받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는데요.
기업들은 이제 자본을 조세피난처 등을 활용해 전 세계적으로 운영하는데 능숙한데 반해 법인세 제도는 이런 변화상황을 따라 잡지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