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사법부 고위 법관의 재산 평균은 21억997만원으로, 최고 재력가는 지난해에 이어 139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한 최상열 서울고법 부장판사다.
29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양승태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을 포함한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147명 법관에 대한 지난 한해 동안의 재산변동사항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올해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대상자 147명 중 111명의 재산이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1억 원 이상 증가한 이는 29명이다. 또 감소한 36명 중 1억 원 이상 감소한 이는 5명이다.
이들 법관의 평균재산은 지난해에 비해 전체적으로 평균 5406만 원이 증가했다.
고위 법관 재산총액 순위 2위는 127억 4493만원을 신고한 문영화 사법연수원 수석교수이며, 115억6183만원을 신고한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3위에 올랐다. 조경란 법원도서관 도서관장은 지난해보다 재산이 2억9600여원 늘어난 100억8218만원을 신고했으며, 뒤를 이은 김용대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3억7500만원이 증가한 81억960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올해 가장 재산이 적은 공직자는 9685만원을 신고한 성지용 대전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다. 방극성 전주지방법원장은 2억1616만원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라섰다.
대법관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이는 양창수 대법관으로 46억 5089만원을 신고해 전체 147명 고위법관 가운데 11위다. 김용덕 대법관은 38억7631만원, 신영철 대법관은 33억7469만원을 신고해 대법관 가운데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법원행정처 법원행정처장인 차한성 대법관은 27억 2795만원을 신고해 전체 고위법관 가운데 32위에 머물렀다.
◇2013년 대법원 13명 재산내역(자료제공=대법원)
또 이상훈 대법관은 23억 2118만원을, 고영한 대법관은 21억3122만원, 민일영 대법관은 15억9784만원, 박병대 대법관은 14억 833만원을 신고했다. 전체 고위법관 가운데 79위를 기록한 김소영 대법관은 13억 5922만원을 신고했다. 이 외에 김창석·박보영·김신·이인복 대법관은 각각 8억8183만원, 6억6156만원, 5억3541만원, 4억8510만원을 신고했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개 후 3개월 이내에 공개대상자 전원에 대한 심사를 완료해 재산누락 등 불성실 신고자에 대하여는 공직자윤리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경고, 징계요구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