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한독약품(002390)과 이스라엘계 복제의약품 전문회사 테바와의 합작회사 설립이 사실상 마무리됐고, 조만간 공식 간담회를 통해 사업 방향을 공식화 할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한독약품 한 임원은 “두 회사간의 지분과 의결권 부분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 됐다”며 “공식 간담회를 통해 합작회사의 배경과 설립 목적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독약품은 조만간 공식 간담회를 통해 ‘한독-테바’ 합작회사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합작회사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한 간부가 정책간담회에서 ‘세계적인 복제의약품 테바가 국내제약 한 기업과 합작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최근 제약업계에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먼저 한독약품과 테바간의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해서, 한독약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한독약품은 지주회사 체제로 그대로 남고, ‘한독-테바’라는 새로운 법인으로 합작회사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지금의 한독약품 김영진 회장 체제는 그대로 가고, ‘한독-테바’ 합작회사의 운영체제가 새롭게 들어서는 것이다.
‘한독-테바’는 테바가 51%, 한독이 49%를 투자해 설립됐다. 지분은 50대 50으로 갖기로 했다. 자본금은 150억원으로 사무실은 강남구 테헤란로 한독약품 본사에 들어선다.
합작회사 초기 CEO는 한국인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마케팅 전문가를 임명해 사업 초기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30여명의 직원을 두기로 했고, 홍보업무는 한독약품과 ‘한독-테바’가 별개로 진행한다.
합작회사는 테바가 생산하는 복제의약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사업 초기에는 한독약품이 도입 제품의 영업과 마케팅, 유통, 대관 업무 등을 총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작회사 설립은 지난해 테바 측에서 먼저 한독약품에 사업제의를 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은 한독약품이 먼저 테바 측에 사업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한독약품 관계자는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테바는 기업의 투명성을 1순위로 두고 국내 여러 기업과 미팅을 갖었다”며 “우리(한독약품)한테 제안이 들어 왔을 때 놀랐다. 두 회사 경영진의 마인드가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궁금해 하는 합작회사에 대해 조만간 공식 브리핑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