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하향 곡선을 타던 기아차가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RP(프로젝트명) 카렌스(Carens) 등 신차 모멘텀이 유효한 가운데 환율 우려감을 덜어낸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기아차의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차(000270)는 지난 1월28일 장중 저점 4만7850원 대비 16.19% 오른 5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주가 반등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지난 14일 이후 원· 달러 환율이 110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RP Carens' 출시에 따른 신차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18일 1072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1100원대에 안착한 모습이다. 이로 인해 시장에 만연하던 원화강세로 인한 실적 우려감이 다소 누그러들며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다.
또 RP Carens를 시작으로 6월 케이파이브(K5), 페이스리프트(facelift) , 3분기 스포티지(Sportage facelift) 그리고 4분기 신형 소울(Soul) 등 신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서 연구원은 "이러한 신모델 출시 재개는 기아차의 국내 시장점유율 수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대비 3.9% 감소한 1134조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32% 떨어진 7381억원"으로 예상했다.
남 연구원은 실적 부진을 전망하는 이유로 ▲글로벌 공장 판매 부진과 리테일 판매 부진, ▲내수 판매 부진 지속 및 믹스개선 정체, 그리고 ▲원화 강세 현상 지속 등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반면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에 대해 "원·달러 환율의 반등세로 환율로 인한 비우호적 영향력이 감소했고 주간 2교대 전환으로 생산성이 높아졌다. 또 2분기부터 지역별 전략 차종과 신차 출시 효과로 실적 개선 여지가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