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 국정원 불법선거운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유인태)는 1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정치개입과 관련해서 원 전 원장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과 김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 전 원장을 국정원법상 정치관여금지, 같은 법상의 직권남용, 공직선거법상의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금지 위반죄 등으로 고발한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번에 드러난 행태는 정권이 아닌 국민을 위하여, 특정 당파의 이익이 아닌 국익을 위하여서만 일해야 하고, 또한 정치적 중립성을 준수하여야 할 국정원이 정권의 홍보 및 보위의 전위대로 전락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아가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묵과할 수 없는 국기문란행위"라면서 "민주공화국을 표방하는 대한민국에서 국정원과 같은 조직이 특정 정파의 전위대, 홍보부대, 반대세력의 탄압의 전초대로 전락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우리가 피 땀 흘려 이룩해 온 민주주의를 심대하게 훼손하는 행위이자 반헌법적인 폭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에 민주당은 원 전 원장을 고발하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언론의 많은 관심과 보도를 바라는 바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대검찰청을 방문해 검찰의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