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난 3월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외화자산의 운용수익이 늘었지만 유로화 등 기타 통화표시자산의 가치가 절하된 탓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3년 3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274억1000만달러로 전월말보다 1000만달러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화자산운용 수익이 늘어나는 등 외환보유액의 증가요인이 있었지만 유로화 등 기타 통화표시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해 전체적으로 외환보유액의 변화는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중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2.4% 평가 절하됐고 같은 기간 엔화 역시 2.1% 절하됐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은 2961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3억50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예치금은 204억1000만달러로 14억5000만달러 늘었다.
그 밖에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은 4000만달러 감소한 34억1000만달러로 집계됐고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 통화 인출권(IMF 포지션)은 전달대비 5000만달러가 감소했다.
한편 지난 2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스위스, 대만, 브라질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