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STX그룹의 계열 조선업체인 STX조선해양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자율협약) 체결을 신청한 가운데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체결 여부를 이번주 내로 결정할 예정이다.
2일 STX 및 채권단에 따르면 지난 1일 STX그룹은 지난 5년간 계속되어 온 조선해운 불황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 STX조선해양과 산은을 비롯한 채권은행들은 이날 오후 자율협약 추진을 위한 사전 설명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는 "주요 채권자들은 STX조선해양에 대한 지원여부를 협의를 통해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자율협약은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미래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도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채권단이 시행하는 기업 지원으로, 법적 구속력을 바탕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워크아웃과는 다르다.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비해 기업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기업은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으며, 자율협정 체결 후에는 향후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자체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주 내로 협약이 체결되면 구체적인 일정마련과 함께 신규자금의 추가지원 등이 이뤄지고, 이후 정밀진단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거나 경영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