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참이슬' 소주에서 경유가 검출된 사실과 관련
하이트진로(000080)가 경찰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하이트진로는 청주 청남경찰서에 일부 소주병 내외부에서 검출된 경유 성분의 유입경로에 관한 신속한 수사와 함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제출한 탄원서에서 하이트진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모르고 있는 소비자는 당사 제품에 맹목적인 불신을 갖게 됐으며 이는 불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관련 기사가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에서 급속도로 전파되고 경쟁 관계에 있는 회사들이 악의적인 의도로 활용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며 "이같은 불법적인 행태에 형사 고소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일 경찰은 음식점에서 판매된 소주병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남긴 소주병과 열지 않은 소주병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국과수 감식 결과 수거된 15병의 소주 중 8병의 내부와 외부에서 경유 성분이 검출됐지만 아직 유입경로에 관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이트진로측은 이에 대해 공장의 생산 설비가 자동화돼 있고 전기로 가동되므로 경유가 유입될 가능성이 없으며 모든 공병은 고온·고압으로 자동 세척해 경유 성분이 전혀 남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생산 과정 중에는 경유 유입이 불가함에도 원인 규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돼 피해가 심각하다"며 "조속한 수사로 고의·과실 유무를 포함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제품에 관한 오해와 불신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