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통합당이 4일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참사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재차 요구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결정적인 계기였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의 끝없는 인사 참사에 국민은 지쳐가고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와 인사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을 통해 (인사를) 바로 잡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지난달 30일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이라고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두 문장 사과"였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또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역사상 유례없는 무지한 답변들로 여당 의원들조차 한숨으로 청문회를 끝냈다. 보수 언론조차 '후보자'가 아닌 '씨'로 지칭해 장관 자격이 없음을 비판한다"며 "장관 인사청문회는 새롭게 배우면 되는 신입생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 자진사퇴로 박 대통령의 짐을 덜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앞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 대상자들에 대해서도 "첩첩산중, 고립무원"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18대 국회에서 언론악법 날치기 통과 등을 주도한 인물로 보은인사 논란과 언론장악 우려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독교 이단인 신천지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했고, 김희선 전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시정권고를 받은 전력이 있다"며 "자질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아울러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공정거래위원장 자격요건인) '경험 또는 전문지식이 있는 자'에 적합한지 의문이고 경제민주화에 반대하는 뉘앙스의 과거 발언도 연일 언론에 오르내린다. 게다가 세금탈루 지적에 뒤늦게 납부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사회 구현에 앞장서기 위해 설립된 공정거래위원회의 의미를 박 대통령은 모르는 듯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